여행 31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11 - 세 번째 아침, 다시 팀푸를 향하여

부탄에서의 세 번째 아침, 두 번째 새벽(2015. 6. 16. 화) 새벽에 눈을 뜨니 강 위를 안개가 온통 뒤덮고 있었다. 빨리 나가서 안개를 맞아야지! 씻고 준비하다 보니 안개의 절반이 걷혀 있었지만, 그래도 밖으로 나갔다. 어둠을 머금은 강, 아직 깨어나지 않은 건너편 산과 마을, 조금씩 형체를..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 10 - 푸나카 종

푸나카 종(Punakah Dzong, 행복이 가득한 성.) 아버지 강인 포추와 어머니 강인 모추가 합쳐진 곳에 푸나카 종이 있었다. 뚝바쿤리 스님의 치미라캉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두 강이 만난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 부탄 제2의 종인 푸나카 종이 있다는 것이 우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빠니의 말..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9 치미라캉이 있는 솝소카 마을

9. 치미라캉(Chimi Lhakhang)을 향하여 뚝바쿤리 스님에 대한 빠니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자료집엔 ‘드럭바’라고 나와 있었지만 ‘뚝바’라고 하는 게 맞다고 락바가 정정해 주었다. 엉뚱하지만 갑자기 티벳 국수 뚝바 생각이 났다. ^^ 뚝바쿤리 스님은 부탄에서 기이한 행적으로 비난을 ..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8 도출라패스

8. 도출라 패스.(Dochu-la Pass) 그토록 파랬던 하늘은 해발 3000미터에 가까워질수록 희뿌옇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도출라패스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것들은 안개 속에 잠들어 있었다. 2003년, 인도 반군들을 소탕한 부탄 왕이 승리를 기념하여 작은 사원과 108개의 초르텐을 세웠단다...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7 팀푸의 새벽, 그리고 도출라패스를 향하여

팀푸의 새벽(2015. 6. 15. 월) 웨이컵콜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깨었다. 새벽 5시. 이렇게 일찍 잠에서 깨다니. 하긴 한국은 지금 8시. 딱 출근해 있을 시간이니 그럴 수밖에. 얼굴과 손이 퉁퉁 부었다. 머리가 좀 아프고 손이 좀 떨린다. 이럴 수가, 겨우 해발 2320미터에서 고산증이라니! 하지만 ..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6 - 팀푸-쿠엔셀 포드랑, 메모리얼 초르텐

6. 쿠엔셀 포드랑( Phodrang)의 도르덴마, 그리고 메모리얼 초르텐 팀푸에 들어설 때부터 산 위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불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었다. 그냥 흔한 사원 보듯 ‘불상도 있구나’ 하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크기가 엄청나다. 해발 2천5백미터의 산중턱, 세계에서..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5 - 팀푸-창강카 라캉

5. 창강카 라캉(Changangkha Lhakhang)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라는 창강카 사원에 도착했을 때는 구름 속에서 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작은 계단 위에 성처럼 우뚝, 그러나 소박하게 서 있는 사원의 몸체 위로 파란 하늘이 나타나는 순간 나는 자료집에서 보았던 ‘파..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4 - 팀푸 - 타시초 종

타시초 종(Tashichho Dzong). 부탄을 통일하고 정치와 종교를 분리한 영웅 사브드롱이 정치와 종교의 중심으로 삼고 ‘찬란히 빛나는 성전’이라는 의미의 이 이름을 붙인 곳. 타시초 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입구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근엄하고 사무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