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_미래엔_ 4.세상을 보는 눈_(1)귀뚜라미_ '시적화자'

학생들이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덜 싫어하기 때문에 일단은 1과 다음에 4과를 먼저 수업했습니다. 4과 '세상을 보는 눈'은 시와 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이 비문학에 비해 문학을 덜 싫어하기는 하지만 '시'에 대해서는 매우 어렵게, 따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학기초의 조사를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음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힙합을 활용했습니다. 1차시에는 힙합 가사를 통해 시적화자의 개념을 익히고, 시적화자의 상황, 정서, 태도에 대해 즐겁게 학습한 다음 2차시에서 교과서의 시 '귀뚜라미'를 다루었습니다. 일종의 위계화인 셈이지요.

1) 성취기준: 작품에서 보는 이나 말하는 이의 관점에 주목하여 작품을 수용한다. 2) 핵심 질문: 시인이 화자를 설정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3) 배움요소: • 시에서 시적화자 찾기 / • 시적화자가 처한 상황, 정서, 태도를 중심으로 시 이해하기 4) 배움 자료:    • 자료 4-1 힙합노래 <눈(김호진 외)>, <생긴 대로 살아(권영훈 외)>, <별 헤는 밤(김민규 외)>, <행복(오반)> 에 나오는 시적화자 탐구 모둠과제지    • 자료4-2 <귀뚜라미>에 나오는 시적화자 모둠활동 과제지 자료4-1, 4-2 국어 모둠활동 과제_시적화자.hwp

<수업 방법 및 학생들의 배움 내용>

<1차시>: 힙합으로 시적화자의 상황, 정서, 태도 이해하기

1. ‘시적화자’에 대해 교사가 설명한다.

2. 모둠별로 힙합 노래 네 곡에 드러난 시적 화자를 찾고, 시적화자의 상황, 정서, 태도를 살펴본다.

(이 사진은 이 수업보다 2주쯤 전에 이루어진 '수학여행 때 서대문 형무소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힙합 노래로 표현하여 국어선생님 카톡으로 보내기' 활동 장면입니다. 모둠별로 활동을 하도록 한 다음에 좋은 작품에 대해서는 간식을 주었는데 이 사진은 한 반 학생 전체가 모여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찍은 것입니다. 중학생들에게 힙합은 자신의 삶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됩니다. 이 활동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상세하게 올리겠습니다.)

<2차시>: 시 <귀뚜라미>의 시적화자 탐구하기

1. 모둠별로 시 <귀뚜라미>에서 시적 화자를 찾고, 시적화자의 상황, 정서, 태도를 살펴본다.

2. 화자의 관점을 중심으로 시를 감상한다.

<수업일기> 처음에 교과서에 ‘귀뚜라미’라는 시가 나오자 학생들은 “아~~”라는 탄식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학생들은 시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특히 ‘귀뚜라미’라는 생명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었다. 자신들의 일상과는 먼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 곡의 힙합 가사로 이루어진 모둠 과제지를 보자 “역시 샘~!”이라며 환성을 질렀다. 그리고 “샘, 우리 노래 들으면서 해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노래를 들으며 즐겁게 수업에 임했다. 수업이라기보다는 힙합으로 하나되는 ‘난장’이었다. 부작용도 있었다. 노래를 틀어 주자 시적화자 찾기는 잠시 접어 두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일정 시간 동안 아이들이 노래를 즐기게 둔 다음 “이제 과제를 해결합시다. 모둠별 경연이에요.”라고 했더니 서둘러 다시 즐겁게 시적화자 탐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시적화자에 대해 놀랍도록 잘 이해했으며, 시적화자가 처한 상황, 정서, 태도를 잘 찾아냈다. 가끔은 ‘정서’의 의미를 모르는 학생도 있었고 ‘태도’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학생도 있었는데 이 경우 교사가 그 모둠으로 가서 쉬운 예를 들어 주며 설명했다. 결국 학생들은 정서, 태도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노래 속에서 시적화자의 상황, 정서, 태도를 찾아냈을 때 큰 성취감으로 기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음 차시까지 이어져, 학생들은 전시간에 싫다고 했던 <귀뚜라미>의 시적화자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으며, “<귀뚜라미> 시가 참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료4-1, 4-2 국어 모둠활동 과제_시적화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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