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수업 준비

<새 학기 수업 준비 2> 공책-1년 수업의 블랙박스-를 만듭니다

노정 2017. 2. 20. 12:36

아주 오래 전, 학교에 다닐 때, 새 공책을 사고 이름을 쓰면서 설레었던 기억 가지고 계시죠?

저는 교사가 되어서 2월에 공책 만드는 작업을 할 때도 아주 설렙니다.

올해는 어떤 공책에 어떤 것들을 기록할까, 어떤 아이들의 모습을 어떻게 담을까...

아직 학생 명렬을 받지 못해서 올해 공책은 내일쯤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오늘은 작년 공책을 보여드릴게요.

국어교사로서의 1년 블랙박스엔 어떤 것이 들어갈까요?


1. 먼저, 표지입니다. 여기엔 시간표와 아이들 네임텍이 들어갑니다. 네임텍은 새로 담임할 아이들 명단을 받으면 아이들 숫자만큼 2월에 미리 준비해 두웠다가 아이들 생일날 편지와 함께 선물로 줍니다. 올해는 담임을 안 하게 돼서 네임텍 주문은 생략했습니다. 표지를 무엇으로 채울까요? 갑자기 아이들이 없어지니 '집 없는 천사'가 된 듯한... 상당히 허전한 기분입니다.



2. 그 다음엔 교사 및 학급 전체 시간표, 수업할 학년 전체 명렬, 시정표 등등의 것들을 붙입니다.


3. 그리고 아까 만든 교과서-교육과정 및 성취기준 분석표를 붙입니다. 저는 여섯 장이었어요.

    


4. 진도표를 붙입니다.



5. 일주일 기록입니다. 일주일은 두 페이지입니다.


        <설명>

        왼쪽 제일 위(연보라색)에는 그 주의 가장 중요한 일을 적습니다.

        그 아래(연두색)에는 그 주의 수업 계획을 적습니다. 대단원, 중단원, 차시 배정 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여기에는 수업 방법도 함께 적습니다.

        오른쪽 제일 위 길쭉한 네모(파랑색)에는 그 주의 학급별 수업 시수,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학급별 진도를 적습니다.

        그 아래에는 월, 화요일의 수업 내용이 적혀 있고, 그 오른쪽 길쭉한 네모(연보라, 연두)에는 그 날 그 날의 할 일이 적혀 있습니다.

  

6. 그리고 평가계획, 연간계획, ... 등등 필요한 것들을 뒷쪽에 붙입니다.


7. 뒷표지는 이렇게, 마분지를 덧대어 중요한 자료, 인쇄물 등을 끼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큰 일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점심 먹은 후엔 첫 주에 내 수업에 대한 소개, 오리엔테이션을 어떻게 하는가,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등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교육과정 재구성도 해 볼게요. 이건 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