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

행복한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 부탄3

노정 2015. 7. 5. 21:16

3. 팀푸

드디어 수도 팀푸에 도착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도라는 건지 모를, 작은 시골 마을같은 팀푸는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수도’라는 소문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히말라야가 아주 가까이 보이는 산자락에 그림같은 전통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박타푸르의 더르바르 광장을 연상케 하는 작은 광장에는 시계탑과 마니차가 한적하게 서 있었고, 그 주위를 사람들이 드문드문 지나갔다. 키라를 입고 마니차를 돌리는 아주머니, 승복을 입은 젊은 스님 세 명, 그리고 이방인에 대한 낯가림이 전혀 없는, 햇살같은 꼬마들…. 팀푸는, 초면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익숙하고 정다웠다. 자그마한 길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부탄식 첫 끼니를 대했다. 음... 티벳 음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인도 음식의 향도 나고... 아직은 어떤 것이 부탄 식인지 잘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