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국어수업

중2-2 _미래엔_ 2. 효과적인 의사소통_(1) 담화의 개념과 특징

노정 2019. 11. 3. 14:58

중2 아이들에게 '발화'니 '담화'니 하는 개념들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이죠. 이걸 억지로 주입식으로 암기하려고 한다면 아마 아이들은 '담화'의 껍데기만 기계적으로 암기하다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 잊어버리게 될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담화'라는 개념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비결은, 아이들이 '발화'와 '담화'를 직접 설명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5-7분만 시간을 주어 모둠별로 설명하게 하는 것이지요. 수업을 구상할 때만 해도 이게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아이들은 의외로 아주 잘해 주었습니다.

깨달은 게 있습니다. '담화'니 '발화'니 하는 개념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기 싫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개념이었다는 것을요. '싫다. 딱딱하다. 어렵다'는 생각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요.

우리 아이들의 '담화' 수업, 보여드리겠습니다.


1) 성취기준: 담화의 개념과 특성을 이해한다.

2) 핵심 질문: 담화는 어떤 요소들로 구성될까?

                   • 맥락은 담화의 의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3) 배움요소:

   • 대화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 파악하기

   • 담화의 개념, 구성 요소

   • 대화의 상황에서 맥락을 고려하여 의사소통하기


4)  배움  자료:

   •22-1 교사 제작 만화-발화담화

   •22-2 교사 제작 만화-‘담화의 구성요소

   22-3 <소음공해> 전문



<수업 방법 및 학생들의 배움 내용>

<1차시>: ‘발화담화’, ‘담화의 구성 요소에 대한 교사의 설명모둠별 강연회

1. 교사 제작 만화를 통해 발화’, ‘담화의 개념을 설명한다.

2. 학생들에게 5분의 시간을 주고 발화담화에 대한 모둠별 강연을 준비하게 한다.

3. 모둠별로 발표한다. (대부분 연극으로 보여주었다.)

4. 교사가 그린 만화를 통해 담화의 구성 요소를 설명한다.

5. 학생들에게 5분의 시간을 주고 담화의 구성 요소에 대한 모둠별 강연을 준비하게 한다.

6. 모둠별로 발표한다. (대부분 연극으로 보여주었다.)






 ← ↑<교사 제작 만화>


 ↓ 아래 : 학생 제작 만화








<2~3차시>: 담화의 구성 요소 찾기, 담화에서 맥락의 중요성 이해하기


1. 교과서 70~71쪽에서 담화의 구성 요소를 찾아 기록한다. (짝토의)

2. 맥락을 고려하여 의사소통하기: (교과서 72~76)

3. “됐어라는 말이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는 경우를 모둠별 연극으로 보여주기






<4차시>: 소설 <소음공해>를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담화의 의미 파악하기

1. 말하는 사람의 맥락을 고려하며 소설 <소음공해> 전문을 꼼꼼히 읽기 (개인활동)

2. 소설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담화의 의미 파악하기



<수업 일기>

1차시에는 중2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담화의 개념과 담화의 구성요소, 학생들은 짧은 시간에 연극으로 만들어내면서 정확히 이해했다. 45분 만에 하기에는 다소 벅차지 않을까 하는 교사의 우려는 기우였다. 새삼 이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3차시에 학생들은 됐어가 다양한 맥락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고받으며 즉흥극을 준비했다.

이제 학생들은 모둠별 강연회까지도 연극으로 쓱쓱 만들어버린다. 5분을 주었는데 5분 동안에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멋진 예를 들어 교사가 만든 예시보다 멋진 것들을 만들어낸다. '놀면서 공부하기'가 습관이 된 것이다. 멋지다, 우리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