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국어수업

중2 _미래엔_ 1. 경험의 발견과 공감_(1) 넌 바보다_ 모둠활동 과제_2~3차시 <풍자>

노정 2019. 3. 12. 01:03


국어 모둠활동 과제2_풍자.hwp


첫 번째 모둠활동 자료를 1-2시간용으로 만들었었는데 실제로 수업을 해 보니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했어요. 그래서, 두 시간 짜리 자료를 한 시간에 소화해냈습니다.

첫 시간의 학습목표는 아이들이 운율과 반어의 의미를 스스로 익히고 운율과 반어를 잘 살린 모방시를 쓰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은 이것도 쓱쓱 해냈어요. 생각보다 많이 똑똑한 중2 머슴애들의 능력에 감탄하고, 생각보다 열심히 집중해서 모둠활동을 해 주는 아이들의 태도에 감동했습니다.


2-3차시는 '풍자'에 대한 수업입니다.(가사 첨부-1쪽)

2차시에는 김하온, 빈첸의 <바코드>와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의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다음에는 교사가 '풍자'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그 다음에는 두 작품에서 풍자가 드러난 곳 찾기 퀴즈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두 작품을 비교합니다. 풍자가 드러난 곳을 찾다 보면, <고민보다 GO>에는 풍자가 많이 드러나는 반면 <바코드>는 직설화법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퀴즈에서는 교사의 발문이 아주 중요합니다. 당연히 교사가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아이들의 대답을 잘 유도해야겠죠? 저 같은 경우는

"'고민보다 GO'에서 풍자가 드러난 곳은?"이라는 퀴즈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월화수목금금금금..."이라고 대답하면 그 모둠에 1점을 주고, "또 다른 구절에서 풍자를 찾아 봅시다."이런 식으로 퀴즈를 냅니다.

어떤 모둠이 오답을 발표하면

"이 구절이 풍자가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모둠?"

이런 식으로 퀴즈를 이어갑니다.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국어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도 이 과정에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2차시에 아이들은 풍자의 의미를 '놀면서' 체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 친하지 않았던 '풍자'와 아주 친해집니다.


3차시는 본격적으로 교과서에 실린 풍자 지문으로 모둠과제지를 만들어 풀게 합니다.(모둠과제지 첨부-첨부파일 2쪽)

-교과서에 실린 사설시조 두꺼비 파리를 물고...-

이것도 게임 식으로 진행합니다. 1번 문제를 해결한 모둠이 앞으로 나와서 도장을 받으면 2번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장치이지만 아이들은 이 과정을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는 과정처럼 즐거워합니다.

5번 문항까지 해결한 모둠에게는 "6번 문제는 무엇일까요?"라는 깜짝 퀴즈를 냅니다. 1차시 마지막에 '반어'를 활용한 모방시를 쓴 것을 기억하는 학생들은 "풍자시요."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1점을 더 얻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담은 풍자시 쓰기 활동을 합니다.

'두꺼비 파리를 물고'라는 사설시조나 '풍자'의 개념이 중2짜리 남학생들에겐 결코 매력적인 제재가 아니지만, 힙합과 게임을 통해 학생들은 아주 즐겁게 '풍자' 수업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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