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3월이 오기 전에) 준비하면 좋을 것들 1

* 제 강의원고(함께 성장하는 학급 만들기)중에서, 지금 생각하고 준비하면 좋을 것들을 일부 옮겨 왔습니다

 

1. 어떤 철학을 가지고 학급을 운영할 것인가?

학급 담임은 학급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학급의 분위기는 학급을 구성하는 학생들의 전체적 성향,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서 좌우됩니다. 하지만 담임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학급 분위기는 아주 크게 달라집니다.

혈기왕성한 젊은 교사였을 때 저는 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애정과 욕심으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들은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귀찮아하고 힘들어했습니다. 저의 자존감과 아이들의 자존감이 함께 내려가 버렸습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저의 학급 담임으로서의 철학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돕되 내 마음대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 설사 그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약이 되는 일이라도, 아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효과는 없다. 담임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다.”

 

2. 담임의 학급 운영 철학을 학생들에게 말하고 도움 구하기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항상 학급 운영 방침을 학생들에게 말하고 도움을 구합니다. 다음은 2020년에 제가 저희 반(중학교 3학년)에 붙여 놓은 ‘급훈’과 ‘학급 운영 방침’입니다.

급훈 :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는, 멋진 우리 2반

♥ 우리 2반 친구들은 ♥ ★ 우리반의 모든 일을 함께 상의하고 함께 해결합니다^^ ★ ‘다름’을 인정합니다^^ “쟤는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해서 화내거나 싫어하기보다, “쟤는 나랑 다르구나.”라고 인정해 줍니다^^ ★ 상대방이 나한테 하는 싫은 말이나 행동은 나도 상대방에게 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 친구가 단점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 도와주고 기다려 줍니다^^ ★ 싸움은 하되 서로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게!! ☆ 싸운 후에는 그날이 가기 전에 서로(샘도 포함^^) 이야기해서 풉니다^^ ☆ 싸운 후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5초간 생각해 보고 나서 말합니다^^ ★ 하기 귀찮은 일(청소 등)이 있더라도,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 올해는 급훈을 "YOLO(You Only Live Once)"로 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YOLO의 여러 가지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