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국어 수업 33

드디어 2학기 수업 계획이 완성(지금까지는)되었습니다!!-먼저 세 학년 성취기준 검토부터-

먼저, 1-3학년 영역별 성취기준을 검토하고, 우리 아이들이 1, 2학년 때와 3학년 1학년 때 무엇을 배웠고 2학기 땐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추가해야 하는 성취기준은 무엇인지, 1학년 때 했지만 더 보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캡처한 사진입니다

2. 읽고 토론하고 2) 독서 토론하기

1학기 마지막에 독서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의 틀은 CEDA를 할까 하다가 일단 교과서에 있는 틀을 그대로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 기간에 읽었던 '자전거 도둑(김소진)'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주인공 소년이 아버지가 도둑질을 한 것을 보고 자신이 했다고 거짓 자백을 한 것이 정당한가'가 학생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아서 토론 주제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토론 준비는 모둠별 카톡방을 통해서 하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은 토론 준비를 위해 소설을 한 번 더 읽기도 하고, 소설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다섯 개의 모둠 중 '내가 왜 토론에 참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미니 주장을 통해 찬성, 반대 참가 모둠을 정했고, 나머지 모둠 학생들은 한 명의 사회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심원이 되도록 ..

3. 국어와 소통 (1) 국어의 음운 6~7차시 - 국어의 자음 체계

자음 수업은 작년에 훈민정음 제자 원리 공부할 때 워낙 아이들이 즐겁게 열심히 했던 터라 훨씬 쉬웠습니다. 이 수업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이 자음 발음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이를 통해 한글에 대한 자부심 갖는 것이었습니다. 자음 체계, 소리나는 위치와 소리내는 방법에 따른 자음 분류는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훈민정음 제자 원리 공부할 땐 '세종대왕을 만나다'라는 글을 아이들에게 주어 훈민정음 제자원리를 모둠별 연극으로 만들게 하기도 했고, 발음기관 모양이 그려진 보드에 각 자음(자석)을 붙이는 모둠별 놀이도 했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으니 보드 놀이는 사진으로 찍어서 퀴즈를 섞어 가며 제가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고맙게도 우리 아..

3. 국어와 소통 (1) 국어의 음운 4~5차시 - 국어의 모음 체계

드디어 모음 체계 수업입니다. 가장 오래,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우선, 수업 계획입니다. 수업 계획에도 있듯이, 아이들이 국어의 모음 체계를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음이 입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발음되는지, 그 모음이 발음될 때 입술 모양은 어떻고 혀의 위치는 어떤지, 그 모음이 입의 앞쪽에서 발음되는지 뒤쪽에서 발음되는지, 위에서 발음되는지 아래에서 발음되는지, 학생들이 직접 보고, 자기도 해 보고, 느끼고 깨닫고 익히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지라 저는 셀카를 찍는 것도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저의 신체를 찍는 불상사는 없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몇 주간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심지어 영어 발음에 관한 사이트까지... 모음을 발음할 때의 정..

3. 국어와 소통 (1) 국어의 음운 2~3차시 - 노래 속에서 반복되는 음운 찾기

1차시에 아이들은 음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확히 이해했던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아이들이 음운의 개념을 더 확실히 하고, 조그마한 음운 하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도 느끼게 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한 시간만 해도 될 수업이었지만, 코로나로 지치고, 1차시에 모둠 게임, 개인 개임하면서 에너지를 엄청나게 쓴 아이들이 노래를 듣고 반복되는 음운을 찾으며 두 시간 동안 즐기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더 치열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2-3차시 수업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업에 사용한 노래는 m 차트 상위권 노래들 중에서 모음이나 자음이 구절의 앞 또는 뒤 또는 중간 부분에 자주 반복되는 것들입..

3. 국어와 소통 (1) 국어의 음운 1차시 - 게임을 통해 음운의 개념 이해하기

이번 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음운의 개념을 이해하게 하는 일입니다. 무조건 암기할 것이 아니라,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가 음운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학생들이 이해하고 체득하기를 바랐습니다. 어떤 자음 대신 다른 자음이 들어갔을 때 뜻이 바뀌는 것, 어떤 모음 대신에 다른 모음이 들어갔을 때 뜻이 바뀌는 것, 똑같은 모양의 말이지만 길게 발음했을 때 뜻이 바뀌는 것... 들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모둠 토의와 패들렛 게임을 통해 익히기를 바랐습니다. 앞의 단원에서 했던 것처럼, 단계별로, 교과서의 내용을 모둠톡방을 통해 함께 공부한 뒤 각자의 책에 답을 달고, 이를 찍어 개인적으로 패들렛에 올립니다. 같은 모둠의 패들렛 스티커 색깔은 자기 모둠에서 맨처음 올린 학생의 것을 따..

3. 국어와 소통 (1) 국어의 음운 - 마스크를 쓰고 음운 수업을 해야 하다니!!

코로나가 시작되고 늘 제 어깨를 짓누르는 큰 짐이 있었습니다. 1. 마스크를 쓴 상태로 자음과 모음의 발음 원리를 아이들이 배우게 해야 하다니... 2. 모이면 안 되는데 토론 수업을 해야 하다니... 오히려 토론 수업은, 4. 설득의 힘 수업을 진행하면서 나름의 방법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음운 수업은 정말...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정말 신나게 잘할 자신이 있는데... 하지만 드디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음운 수업을 통해 해야 할 것들은 1. 아이들이 음운의 개념을 이해하게 하기 2. 아이들이 모음의 발음 원리를 이해하고, 모음을 정확하게 발음하게 하기 - 그 다음에 발음기관의 모양에 따라, 위치에 따라 모음을 분류할 수 있게 하기(이건 ..

4. 설득의 힘 (2) 설득 전략 분석하며 듣기 3 (2~6차시)

2~6차시는 아래 표의 12~17차시에 해당합니다. 주로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이용해 "말하는 이의 설득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들을 수 있다"는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모둠별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의 글에서도 보였던 것처럼, 이 시기는 등교개학 첫 주에,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비틀거리던 시기였습니다. 게다가 기계까지 말을 듣지 않아서... 저는 매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두어 시간 동안 3학년 다섯 교실의 컴퓨터를 보고, 또 보고, 프로그램을 깔고, 지우고, 또 깔고... 도교육청에 전화해서 무엇이 잘 안 되니 도와달라 사정하고... 그러고 나서 다음 시간에 제대로 되지 않아 절망하고... 그러기를 반복했습니다. 작년엔 정말 재미있었던 국어시간, 완벽해 보였던 수업의 흐름이 깨어지..